특발성 말초신경병증 · 증상과 원인
한쪽 발 저림이 있는데 당뇨가 있다면 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 봐도 되나요?
진료실에서 자주 묻는 질문을 질환별로 정리했습니다.
Q. 질문 내용
특발성 말초신경병증 · 증상과 원인한쪽 발 저림이 있는데 당뇨가 있다면 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 봐도 되나요?

핵심 답변
당뇨가 있어도 한쪽 발에만 나타나는 저림을 곧바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흔한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양쪽 발끝에서 비슷하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쪽 저림은 발목 신경 압박, 허리 신경 자극, 발의 국소 문제와 혈류 이상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감각·반사·근력·보행과 발 상태를 양쪽에서 비교하고, 비대칭이 뚜렷하거나 힘이 빠지면 신경전도검사나 추가 평가를 상의할 수 있습니다.
상세 답변
가능성은 있지만, 당뇨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한쪽 발 저림을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흔한 형태의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양쪽 발끝에서 비슷하게 시작해 발바닥과 발목 위쪽으로 서서히 퍼지는 ‘ 원위부 대칭성 ’ 양상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쪽 발에만 증상이 있거나 좌우 차이가 크다면 발목의 신경 압박, 허리에서 내려오는 신경 자극, 발의 국소 손상이나 혈류 문제 등을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당뇨 환자에게도 단일 신경이 손상되는 국소 신경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한쪽이라는 사실만으로 당뇨와 무관하다고 결론 내릴 수도 없습니다.
전형적인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분포를 확인합니다
흔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에서는 다음과 같은 양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양쪽 발가락이나 발바닥에서 비슷하게 시작함
증상이 서서히 발목 위쪽으로 퍼짐
화끈거림, 시림, 찌릿함과 감각 둔화가 함께 나타남
밤이나 휴식 중에 증상을 더 크게 느낌
진행하면 균형이 불안하거나 발의 상처를 잘 느끼지 못함
초기에는 좌우 증상의 강도가 완전히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쪽 발의 일정한 부위에만 저림이 지속되거나 반대쪽 발은 전혀 불편하지 않다면 비대칭적인 원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린 위치와 유발 자세가 감별에 도움이 됩니다
저림이 나타나는 위치와 상황은 어느 신경 부위를 확인할지 정하는 단서가 됩니다.
복사뼈 안쪽에서 발바닥으로 이어지는 저림 : 발목 안쪽의 신경이 눌리는 족근관증후군 등을 확인합니다.
허리·엉덩이 통증과 함께 다리에서 발로 내려가는 저림 : 요추 신경근 자극이나 척추 문제와의 관련성을 살펴봅니다.
특정 신발을 신거나 오래 서고 걸을 때 심해지는 저림 : 발목이나 앞발의 국소적인 압박, 발 구조와 보행의 영향을 확인합니다.
발이 차갑거나 창백해지고 걸을 때 종아리가 아픈 경우 : 말초동맥질환과 같은 혈류 문제를 감별합니다.
진료 전에는 저림이 시작된 위치, 발등과 발바닥 중 어느 쪽인지, 특정 발가락에 집중되는지, 허리·발목 자세와 관련되는지를 기록해 두면 좋습니다.
시작 시점과 악화 속도, 야간 악화, 신발을 벗거나 자세를 바꿨을 때의 변화도 함께 적습니다.
양쪽 발을 비교하는 신경학적 진찰이 필요합니다
진료에서는 양쪽 발의 통각, 온도감각, 진동감각과 촉각을 비교하고 발목 반사, 발가락과 발목의 근력, 균형과 보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0g 모노필라멘트 검사는 상처를 알아차리는 보호감각이 유지되는지 평가하는 데 사용됩니다.
발바닥의 굳은살·물집·상처·변형을 살피고 피부색과 온도, 발의 맥박도 함께 확인합니다.
한쪽 감각 이상이 뚜렷하거나 근력 저하가 동반되고 진단이 분명하지 않다면 신경전도검사나 근전도검사, 필요한 경우 허리 또는 신경 압박 부위의 영상검사를 상의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평가할 때도 비타민 B12 결핍, 갑상선 및 신장 기능 이상, 음주와 복용약 등 다른 원인을 필요한 범위에서 확인합니다.
특히 메트포르민을 장기간 복용하면서 신경 증상이 있다면 비타민 B12 검사가 필요한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변화와 발의 이상은 신속히 진료받습니다
한쪽 발 저림이 갑자기 시작되면서 같은 쪽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팔·얼굴의 감각 이상,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동반되면 뇌졸중 가능성을 배제해야 하므로 즉시 119에 연락해야 합니다.
발이나 발목의 힘이 빠르게 떨어지거나 걷기가 어려워지는 경우에도 조기에 신경학적 평가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 환자의 발이 붉고 뜨겁게 붓거나 상처·물집·피부색 변화가 발견되면 통증이 약하더라도 진료를 미루지 않아야 합니다.
따라서 한쪽 발 저림은 혈당 수치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증상의 정확한 분포, 양쪽 감각 차이, 근력·보행, 허리와 발목의 신경 상태, 발의 혈류와 피부 상태를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